특위 7명 중 김장영 교육의원 사퇴, 남은 6명 모두 민주당 소속...‘중립성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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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도민 갈등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가 출발점부터 구성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제2공항특위가 지난 주 금요일에 7명의 도의원으로 구성됐지만 19일에 김장영 교육의원이 특위위원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김장영 교육의원은 특위위원 사퇴하면서 “특위 구성 시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의원을 의장이 추천토록 하면서 객관적이고 공정성 있게 특위가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당 6명의 구성결과를 살펴보면)중립성에 상당히 의구심이 들고 도민신뢰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중립적이지 않은 편향적 구성원이라고 사퇴 사유를 덧붙이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김장영 교육의원 사퇴로 논란이 확산될 분위기에 직면하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진화에 나섰다.

김 의장은 19일 오전 도정질문 시작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의장은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를 (도의회 안팎에서)제기를 하는데, 먼저 선임 과정을 명확히 소명해야 향후 특위 활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기에 설명하고자 한다”고 전제한 후 “일반적으로 특위 위원 선임은 6개의 상임위에서 각 1인을 선정한 후 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의결하게 돼 있다”며 “이번 제2공항특위 역시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추천받아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추천에 시간적 제약이 있어 (위원 추천에)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점과 미처 사전 연락이 닿지 않아 위원장에게 의견을 묻지 못하고 직접 참여 여부를 확인한 사례가 있긴 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는 특위 구성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할 여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위 구성이 편향적이라는 지적에 김 의장은 “(제2공항특위가 민주당 의원이라는 주장은)지금 의회 구성의 한계에 의한 것이지 의도하지 않았다”며 “또한 제2공항특위가 공항건설 반대를 전제하고 있다는 것 역시 위원 구성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오늘 사임을 발표한 특위 위원(김장영 교육의원)도 해당 상임위원장(교육위원회)으로부터 추천받았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번 구성에 의도적 인물 선택이라는 문제점을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제주도의회가 내홍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김장영 교육의원 사퇴 등 출발부터 삐걱거리면서 향후 특위 활동 추진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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