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남원읍 위미3리 현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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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가 아는 학우께서 ‘100세 청춘 실버만세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여 노래와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배우자고 권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라 노래와 댄스도 모르고 살았고 노래방에도 가본 적이 없는 촌뜨기라 두려웠지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강사 선생님께서 저를 소개하는데 함성과 박수소리로 저를 맞이하여 주셨고 60~70명 정도 되는 학생(어르신)들 사이에 남자는 한사람도 없기에 군계일학이라 생각하니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습니다. 만시지탄으로 인해 나는 용기가 없어 고심에 쌓였습니다. 그런데 ‘불치하문’이라는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그래, 배움에는 어린애들한테도 배우라는 뜻이 있듯이 내일부터 용기를 내서 배우러가자, 다른 학우들의 세상도 알며 노래와 춤을 같이 배워보자”하고 매주 출석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노래와 댄스, 오카리나를 배우는 데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출석하는 모든 학우들 얼굴에는 석양이 물들었으나 매우 곱고 활기차서 젊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보면 그 뜨거운 모성애, 그 사랑으로 가득하여 참인생길을 걷는 분들이라 여겨졌고 남자인 나를 언제나 더욱 반겨주었음이 그 모성애 사랑에서 나왔구나하고 감탄했습니다. 때때로 웃음치료를 통해 웃기시작하면 교실은 떠나갈듯 했고 모든 분들의 얼굴이 천사로 보였습니다.

나는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새 인생길을 걷는다는 것이 즐겁고 기뻤습니다. 그래서 1주일에 2일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나의 욕심으로 주3,4일로 프로그램을 더 연장시켜 배워준다면 더더욱 신나는 청춘으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것들을 집에 가서 배우자 앞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어리광도 피우니 서로 웃음으로써 부부가 즐거워 청춘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3월에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식을 갖게되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100세청춘 실버만세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년의 행복과 삶의 기쁨으로 더욱더 활기차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00세청춘 실버만세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학우분들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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