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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고등학교(교장 김선희) 학생 28명(1년 10명, 2년 5명, 3년 13명)과 교사 4명이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4박 5일간 국립소록도병원 의료체험 및 마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현재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와 한센병에서 완치된 주민 등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환자들의 식사를 돕는 일로 시작하는 병동봉사는 새벽 5시에 시작하여 저녁 5시에 끝이 난다. 4시 반 새벽기상이 정말 힘들었던 아이들이지만 환자들과 정이 들어 마지막 날에는 섭섭함에 마음 아파했다.

마을 봉사단 학생들은 소록도의 7개 마을 중 중앙리, 신생리, 녹생리 3개 마을을 돌며 마을 주민을 만나면 도와드릴 것이 있는지 물었고 식사 배차 도우미, 집안 청소, 창고 정리, 고구마 캐기, 해안가 및 마을 청소, 어르신과 대화 해드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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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본교 1학년 고다은 학생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치료 후 고향인 마산으로 돌아갔다가 재발하여 다시 입원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 한센병과 뇌졸중으로 왼쪽이 마비되어 똑같은 말을 반복하시며 침대에 눕혀드리면 앉고 싶다 하시고, 앉혀드리면 눕고 싶다고 하시는 할머니도 계셨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싫은 마음도 들었지만 할머니의 상황을 이해하니 그런 마음을 가졌던 것이 정말 죄송했다. 봉사활동을 하며 한센병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좋았고 뜻깊은 일을 하게 되어 뿌듯했다. 다음에 꼭 다시 이곳에 봉사하러 올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한센병과 노인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뿌듯함과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국립 소록도병원 자원봉사활동은 중문고가 의료보건계열로 전환한 이후 8년째 계속하고 있으며 ‘꿈과 품성이 조화로운 전문직업인 육성’이라는 학교의 교육목표에 꼭 필요한 교육활동이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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