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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공론화 나몰라라' 줄줄이 해외로 떠난 도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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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9  0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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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0월24일 오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2공항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4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오는 15일까지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던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론화를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김경학 운영위원장 등을 포함한 도의원 9명은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줄줄이 해외 출장을 떠났다.

출장을 떠난 의원들을 보면 민주당 소속 김경학 위원장과 강성민·송영훈 의원, 김장영 교육의원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중국과 태국으로 출장을 갔다. 출장 명목은 '청년 일자리 및 스타트업 관련 선진사례 조사'다.

아울러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대표발의한 김태석 의장도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유엔본부 방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의 강민숙 의원은 지난 5일 '2020 지속가능발전 제주국제컨퍼런스 개최 국외선진사례 조사차' 영국으로 떠났다.

이어 자유한국당 오영희 의원과 바른미래당 한영진 의원, 무소속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떠나 '중국 귤피 산업화 성공사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도의원들의 해외 출장은 지난 10월29일 공무국외출장심의위원회에서 출장 계획에 대한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도의원들의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재추진도 공회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결의안은 지난 10월31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앞서 오전에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안건 심사를 보류했다. 본회의에서의 안건 상정 자체가 물 건너가자 제1다수당인 민주당은 같은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총회 결과 도의회 민주당 당론으로 공론화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김 의장은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협의해 제378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일인 15일 오전 11시까지 심사 결고를 보고할 것을 운영위원회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처럼 진통 끝에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지만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출장을 떠나는 도의원들 중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도의회의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구성 추진을 지지했으며, 전체 도의원 43명 중 65% 이상인 2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로 인해 제2공항 공론화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같은 도의원들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할 경우 도의회의 공론화 추진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사후조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는 "민주당이 당론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도민들의 신뢰를 깬 상태"라며 "그런데도 도의원들이 해결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정례회 날짜만 기다리겠다는 태도가 답답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제2공항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으로 도민사회의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며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도의원은 "의원들의 해외 출장은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와 상관없이 도의회의 공론화 논의는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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