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행정과 송광훈

▲ ⓒ일간제주

어느새 올해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고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의 18년도 교통사고 통계 자료를 보면 야간시간대의 교통사고 건수는 1,830건으로 교통사고 전체건수 4,239건의 약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4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82명의 약66%나 차지한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시간대의 특성상 사고 발생수 대비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며 야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만 줄여도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시에서는 야간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및 사고발생예방을 위해 경찰과의 업무 협조를 통하여 교통사고 다발지역 및 사망사고 발생지역과 같은 고위험 교차로와 횡단보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횡단보도 안전조명등을 시설해 나가고 있다. 매년 약 45개소 내외의 지역에 대해 꾸준히 시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42개소에 횡단보도 안전조명등을 설치 완료하였고 11월 중으로 9개소에 추가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제주시는 보행자 안전확보 및 운전자 시야확보를 위하여 횡단보도 안전조명등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나 시민들이 기초법질서를 지키지 않고 무단횡단과 신호위반과 같은 위법행위를 일삼는다면 사망사고와 같은 일어나선 안 될 사고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될 것이다. 횡단보도 안전조명등 뿐만이 아닌 중앙분리대와 안내표지판등의 안전시설물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조해줄 뿐 안전을 100%보장하는 안전장치가 아니다. 시민들이 준법의식을 가지고 생활할 때 비로소 안전시설물도 빛을 보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달이면 소설, 대설을 지나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찾아온다. 올해 겨울은 교통사고 없는 제주시로 거듭나길 빌어본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