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도의회 의장 “대의기관으로서 역할 져버렸다!!”...보류 찬성의원 겨냥?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제주시 노형동 갑·더불어민주당)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임위원회에서 보류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 ⓒ일간제주

특히, 의원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발언과 대의기관으로서 역할 져버렸다는 우회적 비판이 심사보류 당사자인 의원들에 대한 직접 겨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의회 내 분열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의장은 31일 오후 제377회 도의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작심발언의 폐회사를 가졌다.

이날 김 의장은 “상임위 중심주의에 의거해 위원회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며 “그러나 모든 도민이 기다리고 있는 결정을 유보해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서두부터 이번 심사보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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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의장은 “의장인 저는 물론 우리 (의원)모두가 결정에서 오는 정치적 책임을 올바르게 져야 한다”며 “그러한 의회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도민의 뜻이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어렵겠지만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2공항 추진이)30년 숙원사업이긴 하지만 제2공항을 둘러싼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현재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논의하고, 재확인해야 한다”며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공론화를 통해 도민 분열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갈등해결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회의를 연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는 제주도의회 수장인 의장과 의회 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원철(제주시 한림읍·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의원이 고심 끝에 공동 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결국 심사 보류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태석 도의회 의장이 직권상정하는 방안 자체가 원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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