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능력 빼고 정무적 경험 낙제”...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부적격' 취지 보고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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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30일 김성언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도의회와 언론,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등 정무적 역할부분에 대해서는 낙제점을 주면서 사실상 부적격 취지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위원회는 김 예정자가 농협 조합장으로서 3선을 거치며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점은 없다며 도덕적으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매겼다.

또한, 감귤산업 육성을 위한 대정부 활동 등 제주지역의 농업발전 등 1차산업 분야 공로에 대해서도 능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행정능력 전무와 전문지식 부족, 더 나아가 정무적 경험과 센스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을 들면서 정무부지사로서의 업무추진에 많은 애로점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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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사청문 보고서는 도의회 의장에게 보고된 뒤 제주도지사에게로 송부된다.

그러나 제주도의회의 부적격 판정이 정무부지사 인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즉, 원희룡 지사가 인사청문 결과에 상관없이 임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과거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당시 제주도의회가 부적격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추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최근 도의회와 제2공항 공론화 추진과 관련해 대립각을 지고 있는 상황 속에 내년 예산편성을 앞둔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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