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세계자연유산 그림책마을 중간보고회 개최

▲ 박순례할머니 작품ⓒ일간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는 오는 25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세계자연유산 그림책 마을 프로그램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세계자연유산, 마을과 그림책을 품다』라는 주제로 제주도서관친구들이 주관해 진행하고 있으며, 선흘2리 마을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함께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권윤덕 그림책 작가가 ‘자연과 나’라는 주제로 진행한 그림그리기 과정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인분교 5, 6학년 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그리기 과정은 총 20회 수업 중 편집과 전시 준비 등 4회 수업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에 권윤덕 작가는 “매회의 결과물이 모여 수업 종료 시에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 같다”며 “도시에선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을 느낌대로 표현하며 세계자연유산과 마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표현해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의 부모님은 “거문오름이라는 보물이 있는 마을에 산다는 게 정말 행운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며 “세계자연유산과 마을을 연계한 그림책 만들기 작업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만큼, 이런 기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도 제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은영 선인분교장은 “책 만드는 작업은 말 그대로 통합교육이라는 걸 몸소 체험한 계기가 됐다”며 “특히 졸업하는 6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초등학교 과정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한 『인생일기 그림책 프로그램』은 김중석 그림책 작가와 글 작가들이 함께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총 20회 과정으로 운영된 인생일기 그림책 프로젝트에는 15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박효례 할머니(86세)의‘이 나이에 그리니까 좋다!’라는 작품이 대표적이며, 날마다 눈에 보이는 풀꽃, 새, 주변의 자연을 그리면서 느낀 행복감의 표현이 그대로 그림책의 제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르신들의 결과물은 그림책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현재 편집, 디자인 과정 중이다.

한편, <세계자연유산, 마을과 그림책을 품다> 프로젝트는 마을 축제나 공연, 창작활동 등 단순히 문화를 향유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문화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그림책문화활동가 양성자 7강의 교육을 마무리됐고 그 후속 사업으로 ‘그림책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그림책이 최종 완성되면 발표하는 자리도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6일에는 전시 오픈과 함께 북콘서트가 열리며 12월 7일~8일 양일간은 국내외 그림책 마을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한 포럼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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