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무엇을 해야’근원적 질문 앞에 '이심전심' 아니었을까"
나경원 원내대표, 원희룡 지사 만난 후 자신의 SNS 통해 ‘희망’심정 피력

▲ 나경원 원내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서울 노원구 한국전력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마련된 제28회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에 참석해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일간제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만난 후 자신의 SNS에 남긴 의미심장(?)글이 국내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러한 글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솔직한 입장피력과 연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이러한 행보를 위한 중앙정치 초석다지기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내년 총선을 두고 원 지사를 포섭하기 위한 고단수 정치셈법 혹은 정치의 밑밥(?)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나 원내대표의 SNS를 통해 촉발됐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SNS 갈무리ⓒ일간제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자신의 SNS에 “오늘 서울에서 열린 제주도민의 날 행사에서 원희룡 지사를 만났다.”며 “함께 법조인의 꿈을 키웠던 82학번 동기생인 그는, 앞서 16대 국회의원이 된 정치 선배로서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내게 이런저런 조언을 주기도 했고 또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그는 “그 당시에 우린 야당 신세로 이회창 총재 비서실에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나누며, 고군분투했던 젊은 정치인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며 “그 때 우리가 가졌던 열망과 그리던 미래는 과연 지금 얼마나 실현됐을까...원 지사도, 나도 참 많은 시간을 지나던 그 시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과거 야당에서 정치 신인으로서 마음과 현재 야당 내 중심축으로서 가지는 현재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원 지사에게나, 또 나에게나, 앞에 놓인 우리 정치 현실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위치, 다른 환경 속에 놓여 있지만, ‘우린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어쩌면 이심전심은 아니었을까.”라며 야당 원내대표와 제주 행정 수장이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작금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시각은 같은 생각과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행사장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속에 ‘희망’을 써내려봤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SNS 글 자체만으로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희망’이란 단어를 마지막 문장에 내뱉으면서 제주정가는 물론 여의도 정가에서는 의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