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에비앙의 지하수 보전 및 관리 기법 공유, 제주 물의 지속가능성 논의...10~11일 물 보호 위한 활발한 논의 진행... 아-태 대표 물포럼으로 자리매김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와 하와이, 에비앙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하수 보전·관리 방안과 기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끝으로 성황리 막을 내렸다.

‘화산섬의 지하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공공자원인 지하수의 보전과 이용 간 균형에 중점을 두면서, 수자원의 가치 창출이 환경, 지역, 시민 등 사회 기여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의 중심을 모았다.

오늘(11일) ‘글로벌 수자원 보전 및 관리 동향’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화산섬을 비롯한 다양한 수자원 부존특성을 소개하고 최적화된 관리 및 분석 기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다논그룹의 패트릭 라사사뉴 박사는 에비앙을 생산하는 다논워터스의 환경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한 자생적 노력의 일례로 ‘물 보호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 2일차 주제발표에 나선 다논그룹 패트릭 라사사뉴 박사ⓒ일간제주

라사사뉴 박사는 “물 보호 활동’은 천연광천수 대수층의 구조와 기능을 파악하고, 대수층의 변화를 고려해 지하수의 관리, 보호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히 수자원 스튜어드십(Water Stewardship)'을 토대로 지역 공동체가 동참하면서 ‘물 보호 활동’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 2일차 주제발표에 나선 미국지질조사소 스티브 진저리치 박사ⓒ일간제주

또한, 미국 지질조사소의 스티븐 진저리치 박사는 “담수 자원이 제한적인 섬지역은 지하수자원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지하수 함양과 환경 변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한 이해가 필수”라며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하와이의 여러 대수층에 대한 지하수 수치모형을 개발해 지하수 개발이 대수층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 2일차 주제발표에 나선 제주개발공사 신문주 박사ⓒ일간제주

이어 제주개발공사의 신문주 박사는 “제주 수자원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자원 환경 변화에 따른 수자원 이용, 관리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하와이나 괌의 ‘수문지질기반 분포형 수문모델’처럼 제주의 특성을 고려한 분포형 수문모델 개발을 통해 물수지 분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제레미 키무라 화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연구원이 하와이의 수자원 시스템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 2일차 주제발표에 나선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제레미 카무라 연구원ⓒ일간제주

키무라 연구원은 “하와이 도시용수의 90%는 화산암 대수층에서 나온다”며,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소비자들의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수요관리 전략과 공급시스템의 관리효율을 높여 물 손실을 줄여나가는 두 가지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제주대 최현 교수는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를 위해 어떻게 실사구시를 해야 하는가를 하와이나 프랑스 사례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제주에서도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를 위해 삼다수 수익의 일정부분을 지하수 연구와 보전에 사용하도록 조례를 개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참가자들과 제주삼다수 공장과 제주물 홍보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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