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인천대와 붙어 1-0으로 이겨...제주축구 사상 전국 제패는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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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세의 기운을 받은 제주도 대학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을 제패했다.

서혁수 감독이 이끄는 제주국제대학교 축구선수단이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축구 남자 대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천대를 1-0으로 눌렀다.

2005년 창단한 제주국제대의 통산 첫 전국체전 금메달이면서, 제주도의 축구 역사상 전국 제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의 남자대학 축구가 지금까지 전국체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3년 제주한라대의 동메달이었다.

지난해까지 제주국제대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올해도 첫 경기 16강전에서 위기를 맞이했었다. 지난 4일 경북 대표 안동과학대와의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줬다. 그래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는 등 승리의 여신은 제주국제대에게 미소를 보냈다.

기세를 탄 제주국제대는 6일 강원 대표 상지대를 3-0으로 완파하며, 첫 4강을 달성했다. 8일 준결승전에서 2010년 우승팀 건국대를 1-0으로 눌렀다. 그리고 이날 결승전에서 2017~2018년 우승팀이면서 전국체전 3연승을 노리는 인천대를 만났다.

탄탄한 수비가 빛난 제주국제대가 선제골을 잡았다. 전반 44분 인천대 표건희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초반 추가골 기회도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대가 계속 공격은 했지만 결정적 찬스는 잡지 못했다. “제주국제대의 빠른 역습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인천대와 제주국제대는 2013년과 2016년 이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두 번 다 인천대가 이겼다. 2013년 2-1로 승리한 인천대가 3년 뒤에는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로 이겼다. 한라산 기운을 받으며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제주국제대는 결국 이날 경기에서 설욕과 첫 우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제주국제대의 선방은 서혁수 감독의 경기전략 덕분이었다. 서 감독은 전 경기 내내 빠른 템포의 속도 있는 경기를 강조했고, 컴팩트한 축구전략으로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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