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경사회일반
“원지사의 말대로 현공항의 수용력이 1.3~1.4배 늘어나면 제주도 항공수요 충족하고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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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9  01: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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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오전 제주도를 상대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모두 발언에서 수많은 거짓말을 쏟아냈다. 비상도민회의에서는 이에 대해 긴급논평을 통해 팩트 체크를 했다. 그런데 오후에 이어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원지사는 여전히 아전인수식 해석을 넘어 사실을 비틀고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오전 주민투표와 관련해 원 지사와 논쟁했던 정동영 의원은 "국가사무와 관련해서 장관이 요구할 수 있고 김현미 장관한테 주민투표를 요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제2공항 건설은 국책 사업이지만 제주도민이 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중대 사안에는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선례를 남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그 당시 민주당과 반대대책위원, 국토부가 협의에서 주민투표를 안 하는 것으로 하고 지금껏 이어왔다"며 "순서가 바뀌었다.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민주당과 대책위,국토부는 그런 합의를 전혀 한 적이 없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혜훈 의원은 "제2공항이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갈등 겪을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현재 공항만으로 늘어나는 수요 감당할 수 있는지, 반대 측과 공감대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공감대가 있다. 반대 측은 활주로를 보완해서 2배에 가까운 비행기 띄우라고 한다. 활주로에 동서남북 동시에 비행기를 띄우라는 것인데 동시에 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활주로를 넓히면 띄울 수 있는 비행기가 2배가 되는 게 아니다. 풍향에 따라 1.3~1.4배 밖에 안 된다. 이것을 1년 내내 충분히 토론했는데도 반대 측은 승복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 측은 '관제능력을 키워서 가능하다', '조종사 양성프로그램으로 가능하다'는 주장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것 또한 황당한 발언이고 내용을 전혀 파악 못하는 무지의 발언이다. 누가 동시에 띄우라고 했는가?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따라서 순서대로 주행하듯이 동서활주로와 남북활주로를 교차로 사용하는 것일 뿐이다. ADPI는 보조 활주로를 (남쪽은 시내 소음과 장애물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북쪽 바다 방향으로만 사용해서 이착륙해도 시간당 60회(연간 29만회), 456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교차활주로 관제훈련만 하면 안전상 아무 문제없다. 미국의 시카고 오헤어공항이나 보스턴 로건공항의 경우 한 공항 안에서 활주로가 4-5개 지점에서 교차하고 있다.

원지사는 또 답변에서 (보조 활주로를 교차로 활용할 경우) "시간당 2배가 되는 게 아니다. 풍향에 따라서 1.3~1.4배밖에 안 된다." 고 했다.

이 발언 또한 원지사의 큰 실언이다. 시간당 2배로 늘어난다고 주장한 적 없다. ADPI는 40회에서 60회로 1.5배 늘어난다고 한 것이다. 기본계획의 수요예측을 따르더라도 시간당 1.3~1.4배면 제주도의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 수용능력은 시간당 40회이고 연간 189,000회로 연간 3200만 명 여객 수용이 가능하다. 1.4배 늘어나면 연간 264,600회 운항, 4500만 여객 수용 가능하다.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장기수요(55년 기준) 연간 운항 258,000회, 여객 4100만 명을 훨씬 초과한다. 따라서 원희룡 지사가 얘기한 그대로 1.3~1.4배가 되면 제주공항으로 장기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원지사는 자신의 실언으로 제주공항으로 장기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따라서 제2공항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실토한 셈이다. 그렇다면 원지사는 이제라도 제2공항에 대한 전면 수정을 할 천우신조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제2공항 계획을 철회하여 도민의 도지사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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