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철 제주고등학교 교장이 1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고 야구부 존치에 대한 조건과 이에 다른 세부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일간제주

제주고 야구부가 조건부이지만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본지가 ‘[단독] 제주고 야구부 존치조건, ‘제주고-교육청’VS‘학부모’...2차 갈등 양상( 2019.9.30)‘보도한 내용과 같이 도내 초.중.고 야구부원 학부보들 사이에서는 이번 ‘제주고-교육청’이 제시한 합의문 내용에 강도 높은 불만을 토해냈다.

그러나 도내 유일의 중학교 야구부에서 2명이 야구부 학생들 고등학교 진학이 걸려있는 시간적 촉박함과 더불어 이번 합의 실패시 야구부 해체로 인해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접어야 하는 절박한 두려움과 미안함에 의견이 갈렸지만 아이들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합의문에 동의했다는 학부모들이 기자회견 이후 가진 본지와 나눈 솔직한 인터뷰다.

결국 이번 합의문 발표시에 ‘제주고-제주도교육청’은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학부모들 대부분의 얼굴은 상당히 경직된 즉 굳은 모습을 보였다.

도내 초.중.고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이 해체를 주장했던 ‘제주고-제주도교육청’과 학부모들이 이번 합의를 통해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됐던 사안들이 봉합되고 일단락되었지만 이번 합의문 발표 내내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인 것.

오늘(1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제주고등학교와 제주고 야구부원 학부모들이 중심으로 구성된 도내 야구부 학부모들 간 제주고 야구부 운영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날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에는 제주고등학교와 야구부학부모(초·중·고), 제주도야구협회장, 도 체욱회, 도교육청이 야구부 모집 운영에 대해 협의를 한 내용을 가지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도내 중학생 신입생 야구부 2명 모집은 그대로 진행되며, 문체부 주관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시행되며, 본교 야구단이 전환 대상으로 결정되어 고교 야구부처럼 대회 참가와 실적이 인정될 때 까지만 야구부를 운영키로 했다.

중요 합의문 내역을 살펴보면, ▷ 도내 중학교 야구부 중학생 중 80% 이상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고 타시도로 야구부로 진학할 경우(기존 합의문에는 90%로 명시되어 있음-추후 학부모들의 의견제시로 10% 내리는 걸로 합의), ▲ 고등학교 학부모와 운동부 지도자 사이에 불법적 금품수수가 있을 경우, ▲ 학교의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고등학생들이 불법적으로 합숙을 할 경우에 제주고 야구부를 해체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문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일중 야구부 학부모는 “제주고등학교와 학부모들 간 적극적 소통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일방적 야구부 해체 촉발이 된 불통의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제주고 애구부 해체를 강행 주도하면서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고영철 제주고등학교장은 “향후 소통의 체계를 잘 갖추겠다”며 “더 이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동안 체육부장을 거치는 소통시스템을 전면 개선해 학부모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겠다”며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제주고와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합의 발표문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상세내용은 지속적으로 학부모들과 협의해 완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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