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제주고 야구부 해체’가 학생들이 힘으로 존치결정을 이끌어 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고 야구부 해체와 존치 문제와 관련해서 26일 오전 11시 제주고등하교 교장실에서 교육청 관계자, 학교장 및 관계장, 학부모, 야구협회 등이 참석하는 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용철 교장은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야구부 해체'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학부모와 야구협회 등과 언쟁이 붙으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일간제주

그동안 제주도의회와 도청은 물론 야구협회를 비롯한 도체육회, 언론 등 그동안 일련의 논란이 된 ‘야구부 해체’에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소신을 지켜온 고용철 제주고 교장이 결국 마음을 바꿨다.

▲ 기자간담회가 진해되는 중간에 100명이 넘는 제주고 학생들이 '야구부 해체'에 반대입장을 전달하면서 고용철 교장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호소했다.ⓒ일간제주

이날 100여명의 학생들은 교장실을 찾아가서 ‘모교 야구부 해체’에 반대의 입장을 눈물로 호소했다.

그리고 제주도 학생들은 선배이고 친구이고 후배인 야구부 학생들의 미래와 꿈을 짓밟지 말아줄 것을 진심을 담아 쏟아냈다.

결국, 제주도의회.제주도청.도체육회.도교육청.학부모 등 기성세대인 어른들도 못한 것을 우리 학생들의 진심이, 이번 ‘제주고 야구부 해체’라는 논란을 잠재우게 됐다.

“아이들(학생들)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오늘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기자의 마음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 이날 교장실로 찾아온 100여명이 넘는 제주고 학생들은 눈물로 야구부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훼손하지말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그리고 야구부 학생들도 제주고 한생의 일원으로 진심을 담아 소통해 줄것을 진심을 담아 부탁했으며, 이 모습을 본 당사자인 야구부 학생들은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다.ⓒ일간제주

한편, 고용철 교장은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와 간절한 마음이 나의 굳건했던 소신을 변화시켰다”며 이번 결정이 어느 기관이나 단체의 압박이 아닌 학생들의 진실한 마음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교장은 “학교에서이 교장실은 학생들과의 다른 세계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이들과의 소통이야말로 올바른 교육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여겨진다”며 지속적으로 학생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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