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고교 야구부, 정치가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해야!!”...제주교육공무직노조제주지부, 제주고 야구부 해체 반대 성명 발표

제주교육공무직노조제주지부(이하 노조)는 최근 제주지역 사회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제주고등학교 야구부 해체에 정치가 아닌 학생들의 미래와 꿈을 다루는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고 야구부 해체에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서 주장하는 당위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조는 “제주고 학교장과 이석문 교육감이 매년 (야구부)선수 모집에 고충이 있다면서 새로운 방법을 고민할 시기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현재 제주에서 초등학교 야구부 학생 40명, 중학교 야구부 학생 15명이 있다”며 “이들 학생들 대부분이 제주 학생들로서 상당수가 미래에 제주고로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선수 수급과 제주학생들이 야구부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이유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야구의 연계성을 포기하는 것은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리는 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석문 교육감은 오늘(24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고 야구부 해체는 인구수가 부족한 구조적 문제라고 이야기했다.”며 “만약 이런 논리로 해체하려 한다면 제주 도내 모든 학교운동부를 해체해야 한다.”며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또한, 이들은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도 신입생 야구부 모집을 했는데 한 명도 야구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제주제일중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제주고 야구부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주고가 야구부 신입생을 5명만 받겠다고 해서 7명에서 2명을 추려내야 하는 형편”이라고 사실 왜곡이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또 "'이석문 교육감은 “보고 받기에도 야구부 충원이 어려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제주고 야구부가 현재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 교육청과 학교 측 책임을 쏙 뺀 보고만 받지 않았나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육감이 제주고 야구부 해체관련해 공공스포츠클럽이 현실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비영리재단이나 법인이 운영주체는 한계가 있다”며 “대학 진학을 하려면 선수로 등록이 되어야 하는데, 스포츠클럽은 체육회 선수로 등록이 되지 않는다.”며 해당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이 밝힌 공공스포츠 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9월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지원 계획’을 말한 것으로 학교가 아닌 비영리재단이나 법인이 운영하는 공공스포츠클럽이 학교운동부를 이어받아 전문선수를 육성하는 한편, 전문․생활 체육 연계를 위해 일반학생 대상 취미반도 병행 운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작심하듯 “이러한 사실을 제주고 학교장은 물론 도교육청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스포츠클럽을 제주고 야구부 해체의 대안으로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제주야구가 발전하려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연계육성이 절실한 상황인데 해체는 이러한 연계시스템을 붕괴하는 것”이라며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에서 야구하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아가 제주지역 체육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며 일방적 제주고 야구부 해체가 아닌 존치의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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