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야구부 학부모들, 23일 오전 9시 30분 교육감 면담 위해 교육청 방문...비서실과 교육청관계자 일정 이유로 사실상 거절

▲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야구부원 학부모들이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고 야구부 해체 반대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일간제주

제주도내 야구부원 학부모들이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한 아이도 포지하지 않겠다’의 슬로건에 대해 일반학생과 야구부 학생들을 철저하게 구별하겠다는 정치적 발언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제주도내 초.중.고 야구부원 학부모들은 23일 오전 11시 제주고등하교 야구부 해체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의 미래의 꿈이 날아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도교육청에서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러한 내용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진행된 제주고 야구부 해체반대 관련 기자회견 중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드러났다.

이날 ‘이석문 교육감과 (이와 관련한)면담을 했느냐, 아니면 할 계획인가’ 라는 질의에 학부모들은 “오늘(23일)오전 9시 30분에 학부모 몇 명이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면담요청을 요구했다.”고 전제 한 후 “그러자 곧바로 교육감 비서실과 장학사 등 관련부서 관계자가 1층으로 우릴(야구부 학부모)만나러 왔다.”며 “이들에게 우리는 아이들이 미래가 없어지는 시급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부모의 애끓은 마음을 토해냈지만 그들은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감님과 직접 만나 저희들이 호소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지만 “비서실과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님께서는 태풍 등 일정으로 바쁘시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 ⓒ일간제주

이어 이들 학부모들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짧은 면담을 요청하자 ‘이번 주도 그렇고 다음 주도 일정상으로 바쁘셔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연락처만 남겨두시면 추후 연락드리도록 하겠다’며 재차 학부모들의 면담을 거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작심하듯 “이런 가운데 동석한 장학사가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자 우리를 향해 ‘제일중 야구부 학생들 중 원투(에이스)학생들이 제주고로 진학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교육청과 제주고에서는)제주도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해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기자회견 종료 후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여부에 대해 묻자 학부모들은 “장학사의 말은 상당히 충격”이라며 “해당 장학사는 당시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상황 즉, 제일중학교 당시 에이스로 불리는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학생들은 도내 유일 야구부가 있는 제주고로 진학을 진행했지만 전임 교장이 사실상 (야구부)를 선언해서 어쩔 수 없이 육지 고등학교로 전학가야만 했으며, (이들 7명의 학생들이 타지생활 등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제주고로 다시 돌아오려 했지만 신임 교장마저 이들의 전학을 막고 있어 지금 야구를 포기하려고 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특히, 학부모들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야구부원들은 6개월 정도 출전하지 못하지만 제주나 기타 지역에서 서울이나 부산 등 중심도시로 전학가게 되면 사실상 1년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야구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제주고 야구부원 학부모들을 포함해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인 시위를 비롯해 강력 투쟁은 물론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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