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9월 12일,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여성문화 콘퍼런스에서 연주 및 강연을 진행했다.

▲ 2019 카이로 여성문화 콘퍼런스 김예지 독주회ⓒ일간제주

추석 연휴였던 지난 2019년 9월 12일과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ACCAC(Accessible Arts and  Culture) 이집트 지부의 주최로 여성의 경제 및 문화계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콘퍼런스인 제1회 WCEC(The Women and the Circulation of the Economy and Culture, 이하 여성문화 콘퍼런스)가 열렸다.

2019년 행사에는 안무가 소피 벌버리안(프랑스), 현대기술을 이용한 장애인 활동의 전문가 소피 스탠퍼드(미국), 영화감독이자 여성 운동가 아말 벤카치미(알제리), 장애인 예술가 보조 장치 개발자 바하칸 마토시안(영국), 배우이자 장애인 예술 접근성 관련 운동가 키르스 무스탈라티(핀란드) 등 20여 개국의 여성운동, 문화, 예술, 경제계 인사들이 모여 각자의 영역에서의 여성 및 장애인의 역할과 역량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 ⓒ일간제주

이번 행사에서 김예지는 강연을 비롯하여 독주회, 폐막 연주 등 연주자이자 강연자로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카이로 외곽에 위치한 대극장인 머스트 오페라 하우스(MUST Opera House)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던 그의 독주회는 현대음악부터 쇼팽, 슈베르트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남다른 연주력으로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교육, 연주, 연구 등 자신만의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한 강연은 다른 참가자에게 한국 장애인예술 활동의 좋은 본보기를 줬다는 평을 들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는 시각장애인이지만 그 누구보다 활발한 연주 활동과 후학 양성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수의 독주회와 미국 밀즈홀 독주회, 뷰티풀 마인드 미국순회 연주, 신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키리스마음악제 초청연주, 체코 야나첵교향악단 협연, 러시아 모스크바 원먼스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음악제 초청연주와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연주자로서의 진가를 인정받았고, “다중식 3차원 촉각 악보 특허”를 등록하며 연구자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에서의 감동적인 연주는 세계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2017년에는 장애인 예술대상 음악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9년 올해의 장애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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