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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승계 농업인, 제주농업의 명맥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농촌지도사 이성돈
이성돈  |  news@ilga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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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2  04: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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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제주

내가 아는 귀농한 두 쌍의 부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쌍은 제주가 고향인 남편이 홀로 계시는 부모의 농지를 승계하여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귀농을 시작하였고 또 다른 한 쌍은 경기도에 살다 제주에 과원을 임대하여 농사를 짓는 부부로 귀농 초기에는 청정 제주에서 살수 있다는 점과 직접 생산한 감귤의 직거래로 도심지에서의 직장생활 못지않게 소득이 괜찮다고 느껴 귀농생활을 시작하였다.

최근 이 두 쌍의 부부를 만났는데 아내의 제주 농촌 적응에 대한 속앓이로 시작한 승계 귀농인은 지금 시골마을에서 청년회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반면 제주에서 임대 과원으로 시작한 임대 귀농인은 현재 농업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귀농 5∼6년차의 이 두 부부가 얘기하는 귀농에 대한 고충은 비단 이들 부부만의 고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다. 근래 귀농인들의 정착 빈도를 보면 농지를 승계 받는 귀농인들은 정착률이 높고 그렇지 못한 귀농인들은 귀농을 포기하는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농업의 고령화, 농촌지역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기반은 결국 사람인만큼 귀농귀촌의 안정된 확대를 위해서는 승계 귀농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농업인 고령화와 농촌지역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승계 귀농인의 육성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한때 도시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아왔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농업농촌의 방향을 찾을 수 있으며, 도시생활 경험, 모바일 소통 등 농업외적인 네트워크에 익숙한 승계 귀농인들에게 그들의 역할을 부여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승계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승계 귀농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인 부모와의 경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경영협약, 승계 작목 발굴 및 지도에 대한 제도적 받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승계귀농인은 부모의 농업을 이어받아 생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공과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농업인들이 자신만의 농업철학을 갖고 제주 농업·농촌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영농에 이미 정착한 귀농인들을 필두로 농업·농촌을 향하는 승계 귀농인들이 더 많아져 고령화 되어가는 농업현장이 젊어지길 희망한다.

이성돈  news@ilga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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