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며 마을 이장을 내쫒은 선흘2리 주민들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사업불허를 촉구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지난 27일 마을총회에서 이장이 독단으로 처리한 계약서가 무효임을 결정했고 이장의 해임을 결정했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명동물테마파크 승인을 당장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동물테마파크는 초기부터 공유지 되팔기 논란, 12년이나 지난 환경영향평가 꼼수 인정, 곶자왈 및 생태계파괴, 세계자연유산 훼손, 지하수 오염, 동물권 논란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선흘리 주민은 압도적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선흘2리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이라는 자부심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세계자연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사업 예정지는 거문오름에서 겨우 1.5km, 마을에서부터 600m떨어진 곳으로 보호해야할 세계자연유산 지역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반생태적은 동물테마파크와 함께 공존할 수 없다"며 "이제 원희룡 지사는 세계자연유산을 지켜 후손에 물려준 지사가 될 것인지, 대규모 호텔과 동물원을 유치해 세계자연유산 재지정을 막은 반 생태적 도지사가 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사업 불허를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을 지켜달라는 호소문을 보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유네스코의 입장을 밝혀주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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