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입장 차이, 조천읍 선흘2리 찬반 주민 격렬한 대립...'내홍' 심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두고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측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비판을 가하는 등 심각한 갈등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마을 임시총회 개최와 불법시위 여부 등을 놓고 찬반 주민들 간 반목이 심화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제2강정'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일간제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선흘2리 1-3반 반장, 1-3반 개발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열리지도 않은 개발위원회 명의를 도용한 이장의 불법적 행동을 규탄한다”며 이장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를 압박한 일명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 위원장은 사과해야 한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선흘2리 이장과 일명 찬성위원회 위원장의 불법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제주도는 어떤 징계나 비판이 없는 상태”라며 “마을 주민들은 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반대를 결정해 통보했지만 제주도가 이를 무시한 채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 승인을 하려 한다”며 하루하루가 불안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변경 승인 불허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선흘2리 주민 150여명은 지난 9일 "마을 이장이 공식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발사업자와 체결한 상생협약서는 원천무효"라며 제주지방법원에 상호협약서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와는 반대로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대책위원회도 맞대응으로 응수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의 임시총회는 향약 14조에 의해 이장이 소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향약을 무시한 채 27일 불법적인 임시총회를 개최하려는 돌발 행동을 하려고 한다”며 우려를 표하면서 “늦은 시간에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찬성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꽹과리, 북을 치는) 행위는 분명한 불법시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최근 끊임없이 불법 탈법을 자행해 마을의 근간을 흔드는 반대대책위원회의와 이와 행동을 같이하는 이들에 개탄스럽다”며 마을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반대대책위원회를 포함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하는 단체와 주민들은 마을 이장의 불법주장에 근거 없음을 밝히면서 마을 향약에 마을 주민 20명이 발의한 안건에 대한 마을 임시총회는 열도록 하고 있는 규약을 제시하면서 내일인 27일 오후 7시 선흘2리 마을회관에서 기존대로 마을임시 총회를 개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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