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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애용하는 文대통령, 오늘 경축사엔 심훈·김기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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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5  1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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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故 손용우 씨 배우자 김경희 씨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포상하고 있다.2018.8.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각종 연설 등에 시(詩)를 즐겨 인용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다시 한번 두 개의 시를 인용했다.

일제 강점기 소설가·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심훈(1901~1936)과 역시 일제 강점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기림(1908~?)의 시가 이번 경축사에 등장한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앞부분에 언급한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은 심훈이 1930년에 쓴 대표적인 저항시 '그날이 오면'의 일부다.

그의 소설 '상록수'와 함께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대중적으로도 심훈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 해방에 대한 염원이 가슴 절절한 표현으로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이 이어 언급한 시 구절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는 시인 김기림이 1947년 펴낸 시집 '새노래'에 수록된 '새나라 송(頌)'의 일부다.

'월북 문인'으로 분류돼 남한에서는 1988년 해금 전까지 그의 작품들이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이육사 윤동주 등과 함께 일제 강점기를 대표하는 저항시인 중 한 명이다.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시인 이상과도 각별한 인연을 유지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로 시작하는 대표작 '바다와 나비'는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다.

1946년 공산화한 북한에서 월남했다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납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후 북한에서의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다.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독서를 즐기고, 특히 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유독 연설문이나 메시지 등에 시가 자주 등장한다.

지난 6월 스웨덴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신동엽 시인의 1968년작 '산문시1' 일부를 낭송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다. 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다"고 말하고는 시를 읽었다.

지난 6월 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오사카 방문 당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을 인용하면서 "여러분은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결코 조국을 잊지 않았다"고 재일동포들을 격려했다.

지난 2월 설 명절 인사를 담은 메시지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지난해 성탄절에는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를 인용해 국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바 했다.

문 대통령의 시 사랑은 연설문을 책임지는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시인 출신인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신 비서관은 강원고 3학년이던 198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 '오래된 이야기'로 등단했고, '겨울 경춘선', '저물 무렵' 등의 시집을 펴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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