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고란영ⓒ일간제주

“이런 말 하면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밥 진짜 잘 먹네요~”

얼마 전 점심식사 시간에 동료로부터 들은 말이다. 물론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나는 식사할 때 되도록 잔반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노력은 내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업무 담당자이기 뿐만은 아니다. 다만, 그릇에 남겨진 음식물 자체에 대한 미안함과 눈 앞의 음식이 되기까지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5,903톤이며, 1년간 1인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12.25kg이다.

서귀포시에서 1년간 1인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59.29kg이며,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162g 정도가 된다.

이렇게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서귀포시 가정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색달동에 있는 서귀포쓰레기위생매립장 내 음식물자원화시설로 운반되어, 여러 공정을 거쳐 비료로 재생산된다.

그리고 가정이 아닌 대형음식점 등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사업장 내에서 자체처리하게 된다. 그 방법은 시설(감량기)을 통해 처리하거나, 동물 사육농장(개·오리)에서 동물의 사료로 재사용하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리되지만,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처리비용, 온실가스 배출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러므로 역시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는 식품을 구매하는 단계에서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는 단계까지 개개인의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첫째, 장보기 전 필요한 품목을 메모하여 필요한 물품만 구매한다.

둘째, 낱개 포장 제품을 구입한다.

셋째, 내용물이 확인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여 보관한다.

넷째,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정리한다.

다섯째, 가족 식사량에 맞게 조리한다.

여섯째,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다.

일곱째, 냉장고 속 자투리 식재료를 활용한다.

여덟째,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여 배출한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동물 사료와 품질 높은 퇴비로의 재활용을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담았던 비닐 봉지는 꼭 따로 전용함에 담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나열한 몇 가지 방법 외에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방안은 무제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밥상 위에 올라온 음식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오늘도 여러분은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 잘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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