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24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가져

보육교사들에 대한 도를 넘은 인격 무시와 어린이집 내 열악한 노동환경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내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민주노총 소속의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위원장 서현우)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2019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열악한 환경개선을 요구했다.

이번에 발표된 실태조사는 제주지역 보육교사 16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 보육교사들은 어린이집에서의 근로기준법 위반과 갑질사례, 열악한 처우, 그리고 인격권 침해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론조사결과 ‣ 보육교사로 종사하면서 당했던 부당한 사례에 대해 ‣ 업무시간 외 노동(64%), ‣ 지나친 장시간 노동(44.7%), ‣ 인격적 무시(42.7%), ‣ 높은 노동 강도(28%), ‣ 폭언. 폭행(14.7%), ‣ 최저임금 위반(13.3%)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집 내 불편사항 또는 자신의 권리를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4%로 그쳤다.

이와 함께 응답자 중 41.4%가 보육교사 스트레스 정도는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10점이라고 답한 경우도 1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육교사의 심리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보육교사들의 스트레스에서 '평가인증 준비과정' 때문이라는 답변이 68.3%로 가장 높았으며, 각종 서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답한 응답자도 59.8%에 달했다.

또한, 보육교사 이직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47.3%가 '4곳 이상 어린집에서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직의 이유로는 '낮은 임금', '원장 등에 의한 괴롭힘 등 갑질' 등을 꼽았다.

이에 제주평등보육노조는 “2017년 6월 노조 창립이후 지속적으로 제주지역 어린이집의 근로기준법 위반, 각종 수당 미지급, 연차 미부여, 4대보험 미납, 퇴직금 체불, 최저임금법 위반 등에 대한 점검과 이에 대한 시정 요구, 행정기관에 대해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전제한 후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근로기준법 위반과 갑질, 열악한 처우 조건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경우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놓여 있음이 확인됐다”며 도내 어린이집에서의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면서 행정당국의 즉각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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