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인천에서 발견됐다던 前 남편 뼛조각...알고보니 동물뼈...‘신뢰 하락’자초

▲ 인천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경찰이 탐지견을 투입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모습.(사진-제주 동부경찰서 제공)ⓒ일간제주 D/B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모든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로 추정되는 뼈가 정밀 조사결과 동물 뼈로 판정되면서 제주경찰 수사능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최근 고유정(여, 36)전 남편 것으로 추정된다며 뼛조각을 수거하는 영상과 사진을 각 언론에 공개하면서 그동안 부실수사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벗어나는 듯했다.

당시 제주경찰은 경찰병력 수십여 명과 경찰견까지 투입해 인천의 재활용품 처리장에 수색을 벌이는 과정을 담은 해당 영상과 사진을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특히,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뼈로 추정되는 물체는 전 남편의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제주경찰이 지난 5일 인천 재활용업체에서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사람 뼈가 아닌‘불상의 동물 뼈’로 판단된다는 서면 감정 회신을 받았다고 14일 밝히면서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그리고 제주 펜션과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은 DNA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받았다.

제주도민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제주경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초등수사 부실은 물론 현장보존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수사의 근본도 모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확한 증거확보 보다 섣부른 추측성 상황판단과 검찰에 사건 이관 시까지 범행목적과 방법, 시체유기 장소 등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람 뼈인지 동물 뼈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부실한 수사로 또 다시 경찰 신뢰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

▲ ⓒ일간제주

한편, 제주경찰은 시신 수습을 위해 주민협조를 구하고자 신고보상금(최대 500만원) 전단지를 만들어 완도 일대를 비롯한 해안가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피해자의 시신 발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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