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이경용 문관위 위원장, 공개석상에서 제주도체육회 간부 수백만 원 횡령 의혹 제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경용 문화체육관광위원장(무소속, 서홍·대륜동)이 12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의 모 간부가 선수들의 훈련비나 숙박비 등을 수년에 걸쳐 수차례 횡령해 온 정황을 공개석상에서 공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횡령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무소속, 서홍·대륜동)ⓒ일간제주

이날 이 위원장은 제373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차 회의가 속개된 자리에서 이러한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경용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 전국체전에 출전했던 레슬링 종목 선수들이 묶었던 숙박비가 허위로 계산됐는데, 해당 선수들이 묶었던 수원시 해피선수촌은 선수들을 위한 무료 숙박시설이나 이곳에 1인당 1박 5만 원씩의 숙박비가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정황을 설며했다.

그리고 실제 선수촌엔 4명이 이용했다고 기록돼 있으나 품위서엔 5명이 이용한 것으로 작성됐고, 제보자에 의해 확보된 자료엔 9명이 숙박비를 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이러한 직장운동경기부 전지훈련에서도 그러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날 이 위원장은 레슬링협회와 개인 통장 간에 거래된 정황의 입출금 내역서를 공개적으로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레슬링협회에서 2013년 8월 5일에 입금된 450만 원이 8월 7일과 8일, 12일 등에 걸쳐 특정인의 통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한, 2014년 7월 9일에도 500만 원이 입금됐는데 이 돈이 11월 10일 하루에 100만 원씩 5차례에 걸쳐 현금카드로 인출되는 등 해당 돈이 어느 특정인에게 들어간 건지는 반드시 확인l 필요해 보인다”며 지적했다.

이어 작심하듯 “이게 뭔지 확인해 보니 감독이 선수들의 통장을 다 걷은 뒤, 자신의 전화번호로 입출금 상황을 보내게 한 후 입금이 확인되면 출금한 것으로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수 개인의 비밀번호를 선수 대신 감독이 지정받아 이를 유용한 것 같다”며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감독이 이런 전횡하게 되면 그 스포츠는 죽은 것이고 발전할 수 없으며, 정산 시스템도 전산으로 해야 하는데 종이로 하는 정산 갖고는 안 된다”고 전제 한 후 “이제 체육회가 제주행정에서 독립할 가능성이 많아졌는데 어떻게 관리 감독 할 것인가”라며 “문제점을 알았기 때문에 부정.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사의뢰할 부분은 수사를 의뢰하고, 체육회 전반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답변하고 있는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일간제주

이러한 비장한 이 위원장의 발언에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최근 이런 부분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이 제기한 의혹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조 국장은 “통장의 경우, 학생들이 개별 소지하거나 학부모들이 챙기기 어려운 부분을 감독들이 일괄 관리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며 “(제주도에서는)해당 부분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해 이런 사례가 나타나면 징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게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감독은 직장 운동경기부까지 다 관리하고 있다”며 했다"며 제주도의 해당 문제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철저한 관리를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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