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생산지 제주 언급, 제주도민께 정중하게 사과"...이재명 경기도지사, 자신의 SNS를 통해 유감 표명

필리핀 불법 수출 '압축포장 쓰레기'파장 속에 해당 쓰레기 생산지가 제주임을 강조하면서 구상권 청구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기세싸움을 전개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주도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갈무리ⓒ일간제주

이재명 지사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언론에 의존하여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번 SNS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님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애초 경기도는 이 폐기물을 전수 조사해 출처를 확인하고, 책임이 있는 지자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폐기물들 대부분은 장기간 옥외에 방치되어 있어 포장이 삭거나 2~3년 동안 수출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재포장 등으로 인해 내용물이 섞여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며 “결론적으로 제주도 폐기물이라는 방송보도를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며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번 SNS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님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애초 누군가를 비난할 의도가 아니라 아름다운 환경을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며 “이 일을 계기로 일상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과 노력에 함께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으며, 경기도도 쓰레기를 줄이고 불법방치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월 28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주산 압축폐기물 등이 포함된 쓰레기가 평택항으로 반입됐다”며 '4월 말 행정대집행'이라는 발표와 구상권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킨 그 압축폐기물이 평택항으로 되돌아왔다”고 전제한 후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다”며 “평택항에 쓰레기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 우선 처리하고, 제주도 산 압축 폐기물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는 등 경기도의 관련 조치에 대한 불가피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평택항 내 쓰레기 컨테이너에 대해 환경부 등 관련기관의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경기도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성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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