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논란 ‘전 남편 살해 고유정’...제주경찰, 유가족이 CCTV제공 등 초등수사부터 허점 드러나 ‘충격’

▲ 채널 A뉴스 갈무리ⓒ일간제주

'제주 전 남편 살해'로 제주를 넘어 전국적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피의자 고유정(여, 36)에 대한 논란이 초등수사 부실로 인해 지지부 진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경찰의 무능함이 도마위에 올랐다.

연합뉴스와 노컷뉴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이혼 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고 씨를 긴급체포한 지 일주일이 지난 7일까지도 고 씨의 범죄와 관련한 이동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고 씨의 범행 전후 동선이 담긴 펜션 인근 주택 폐쇄회로(CCTV) 영상을 피해자 남동생이 실종신고 나흘만에 경찰에 찾아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경찰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국내 포털사이트 네아버 '고유정 사건'갈무리ⓒ일간제주
▲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 '고유정 사건'갈무리ⓒ일간제주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경찰이 신고 초반 제대로 수사에 나섰다면 피의자가 제주를 벗어나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체포할 수도 있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다군다나 경찰은 범행 장소로 이용된 펜션 주인이 강하게 반발한다는 이유로 현장검증 추진은 커녕 범죄현장을 보존하지 않아 펜션 내 혈흔 등 증거물을 제대로 수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표백제로 범행 흔적을 대부분 지워버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박기남 제주동부서장은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내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등을 투입해 현장에 남아있는 비산된 혈흔 형태를 분석, 어떤 범행이 벌어졌는지 추론할 예정"이라고 사후악방문(死後藥方文)처방을 내놓으면서 뒤늦게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제주경찰의 초등수사부터 부실하고 무능함으로 인해 지난달 18일 고 씨가 제주로 들어오고 나서 일주일 지난 지난달 25일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의 동선과 27일 펜션에서 퇴실하고 이튿날 제주를 빠져나가기 전까지의 피의자 동선 등이 안갯속 형국이다.

또한, 고 씨의 범행동기는 물론 흉기의 출처와 시신의 행방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제주경찰은 뒤늦게 프로파일러 5명을 대거 투입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애쓰고 있지만, 초등수사의 미흡함과 더불어 고 씨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 유가족은 물론 전국적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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