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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헬렌 클라크(Helen CLARK) 전 뉴질랜드 총리가 “환경과 생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간의 협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A에서는 원희룡 도지사와 헬렌 클라크 전 총리와의 특별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대담은 ‘회복탄력적 도시 만들기: 협력과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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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4회 제주포럼 주제인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하여: 협력과 통합’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시 간 협력 방안과 역할에 대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헬렌 클라크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예로 들며 “선도적인 도시들은 다른 사람의 실천을 끌어내며, 거버넌스에 있어 좀 더 포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지도자들이 비전과 열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도시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실행을 보전하기 위해 여성, 장애인, 소수민족 등 소외계층의 의견을 경청해 시민들이 정책 결정과 계획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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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 지사도 지역사회의 집단 의사결정과 시민 합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교통, 쓰레기, 격자 등의 도시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겪고 있다”며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조화된 공존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말했다.

이에 클라크 전 총리는 “지역공동체 가치 추구를 위해 개발 속도를 제한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화석 연료를 줄이기 위한 제주와 뉴질랜드의 ‘탄소 제로’정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원 지사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탄소제로섬 2030’ 정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라크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부터 뉴질랜드가 더 이상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지 말자고 입장을 밝혀왔다”며 “현재 뉴질랜드는 ‘카본제로’라는 법을 도입해 청정수력, 풍력, 태양광 등을 통해서 기후변화를 대응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 감소를 위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뉴질랜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참고하고 제주도 전세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협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대담에서는 성평등을 위한 지원 정책,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학 기술의 접목 등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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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헬렌 클라크는 뉴질랜드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유엔개발계획(UNDP)의 총재에 취임해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프리랜서 행정 감찰관(Freelance Public Advocate)’로 활약 중이다.

그녀는 27년간 정치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 등 국제, 경제, 사회, 환경 및 문화 정책 개발에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크는 역대 뉴질랜드 총리 중 최다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헬렌의 도전(2017)’이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유엔 여성 사무총장에 도전한 헬렌클라크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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