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제주공항에서 중국인 입국당시 짐에 있던 소시지에서 검출

▲ ⓒ일간제주 D/B

사람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돼지에게는 폐사율 100%로 현재가지 뚜렷한 백신이 없는 공포의 ‘아프리카 돼지열병’바이러스가 자칫 제주에 퍼질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할 뻔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들여온 소시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소시지는 지난달 27일 중국 산동성에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A씨 여행객이 가지고 온 짐에서 발견된 것.

제주도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확인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는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e)과 같은 Ⅱ형으로 확인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밝혔다.

ASF는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급성형은 폐사율이 100%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ASF 발생 국가는 아프리카 28개국을 비롯해 유럽 11개국이었으나, 지난해 아시아에서 최조로 중국에서 이 병이 발생해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막대한 피해가 이어졌다.

이후 베트남과 몽골, 그리고 최근에는 홍콩에서도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 사육 농가와 축산 관계자는 ASF 발생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며 해외여행객과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집중 차단방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는 ASF 발생 국가에서 제조·생산된 돼지고기나 소비지와 햄같은 돼지고기 포함 제품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올 경우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한다.

한편, 제주도는 청정 제주 돼지고기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위험경로를 분석해 해외여행객과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집중 차단방역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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