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노동조합 학문 자유 탄압 전체 국민 대상 사과해야"...제주대 교수회 18일 성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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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양심을 걸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제주대학교 교수에 대해 해당 노동조합이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자 이에 제주대 교수들이 단체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제주대 경제학교 정수연 교수가 한국감정원의 공시가격 산정과정 불투명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파장이 일었다.

이에 한국감정원노동조합이 지난 4월 2일 정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면서 이러한 갈등이 수면위로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학교 교수회는 학문의 자유를 탄압하고 학자적 양심을 겁박하는 한국감정원노동조합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교수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학자의 연구성과물에 대한 형사고소라는 과잉대응에 대해 한국감정원 노동조합은 정 교수 개인 뿐만아니라 전체 교수 사회, 전체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번 형사고발은 현재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학자의 양심적 비판활동을 겁박하고 제갈을 물리려는 형태로 이는 일반 국민의 상식 차원에서도 심각한 우려와 당혹함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감정원노동조합의 이 같은 행태는 교수의 학자적 양심에 따른 연구발표 활동에 심각한 침해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압박이 이어진다면)학자들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에 대해 외부적 간섭, 침해로 인하여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 앞에서 자신의 전문적 지식과 양심에 따른 연구발표활동을 소신껏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에 결국 그 피해는 국민의 알권리 침해 등 국민의 몫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어 “작금의 불합리한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형사고소 취하 등 한국감정원 노동조합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제반 수단을 동원하여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감정원노동조합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제주대 경제학과 정수연 교수는 경제분야의 대표 학자로서 오랜 기간동안 한국감정원이 설정하는 공시가격 책정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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