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내 택시기사 불친절, 제주브랜드 가치 훼손 상당...행정의 강력단속과 택시업체 자정 노력 필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국 여행을 갔다 온 A씨가 최근 제주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당해 지금도 당시 트라우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3박 4일 일정으로 연로한 모친을 모시고 어린 아들과 함께 온천과 관광차 일본여행을 갔다.

그리고 그동안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못 다한 이야기를 밤새 나누면서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일정은 즐겁고 행복했다.

그리고 이러한 즐거운 마음으로 4월 7일 오후 4시경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난 택시 승강장에서 불쾌한 경험으로 인해 한순간 즐거웠던 감정이 일그러졌다.

▲ 당시 해당 택시(사진제공-제보자 A씨) ⓒ일간제주

당시 제주지역 내 많은 비가 내리는 상태에서 택시 승강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A씨는 순서가 되어 자동차 트렁크에 캐리어 2개, 기내용 트렁크 1개를 넣으려다가 “한번 넣을 수 있으면 넣어 봐요”라며 택시 기사의 짜증스런 목소리와 삐딱하게 선 상태로 비아냥거리는 모습에 순간 당황했다.

이에 A 씨가 “왜 짜증내시냐”고 화를 억누르면서 되묻자 택시 기사는 “왜 시비냐? 왜 가만히 있는 사람 왜 건드냐고...##이네”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그러면서 “당신들, 이차 승차할 수 없다”며 트렁크에서 여행 가방을 빼도록 강요한 후 그냥 가버리는 작태를 보였다.

이에 황당함에 아무런 말을 못하고 차로에 널 부러져 있는 캐리어 2개를 그냥 멍하니 붙잡고 있는 A씨를, 그리고 이러한 모습에 겁에 질린 연로한 모친과 아들을 공항에서 택시 승차 도움을 주는 관계자가 나서 트렁크를 옮겨주면서 다독여줬다.

해당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오면서 A 씨는 당황스러움과 억울함, 그리고 연로하신 모친의 벌벌 떠는 모습에 너무나 화가 나서 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에 A 씨는 “처음부터 트렁크가 협소해 캐리어 담을 수 없다고 말을 하면 서로 간 감정 안 상하고 좋았을 것”이라며 “택시운행이 다소 힘들고 짜증날 수 있는 것은 충분이 이해할 수 있으나 제주 입도 시 이미지를 가장 먼저 느끼는 공항에서 굳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연로하신 모친께서는 큰 소리만 나도 눈치를 보시는 트라우마 상태”라며 “솔직히 이렇게 제보하면서 (택시 기사가)보복할지 여부도 걱정”이라며 여전히 당시의 상황에 불편함과 두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불편사항에 대한 신고가 573건이 접수돼 처리됐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교통 229건(40%)이 제일 불편함이 많다고 접수됐으며, 그 뒤를 이어 관광지 166건(29%), 기타 74건(13%)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불친절·서비스결여 180건(3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부당요금 101건(17.6%), 안전 상태불량 38건(6.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는 “접수된 불편사항에 대해 분석 후 관할 부서를 지정해 해당 부서에 관련 민원을 처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적극적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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