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주민과 학부모, 제주동물테마파크 승인절차 중단 촉구 기자회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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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의 '대명 제주동물테마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12일 오후 제주도청 제2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대명의 동물테마파크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제주도는 편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면제하고 재협의 수준인 '환경영향평가 변경 승인'에 대한 심의회 심의를 강행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와 원희룡 지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며 "주민들이 사업중단을 요구하자 제주도는 4월 5일 서둘러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사기업 대명의 애로사항을 듣는다고 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12일) 환경영향평가변경 심의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마을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이는 주민보다 사기업 대명의 편에 서서 행정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선흘2리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품고 있는 마을로 생물권보존지역이자 2010~2015년 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됐을뿐만 아니라 주변 7개의 오름은 국립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는 생태지향적 마을이고,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를 지켜야하는 국제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런 아름다운 마을에 열대 동물들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시대착오적,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제주 곳곳은 이처럼 돈벌이에 제주의 미래를 팔아넘기는 원희룡식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사기업의 돈벌이와 제주의 미래를 맞바꾸는 원희룡식 난개발을 당장 멈추기 전까지 우리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제2공항, 비자림로, 송악산 개발 등 같은 아픔을 함께 하고 있는 이들과 연대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이들은 이어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설 경우 환경의 변화가 아이들의 교육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이들의 교육권이 짓밟히는 사업에 상생이라는 표현은 허구"라며 대기업 대명은 열대동물 학대하는 사파리 사업을 당장 철회하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대명이 추진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은 120실 규모의 호텔을 비롯해 2만3497㎡ 규모의 실내관람시설인 일반존, 20만363㎡ 규모의 맹수 관람시설인 테마존, 매표소, 동물사, 동물병원, 글램핑장 등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동물테마파크에는 사자, 호랑이, 코뿔소, 기린 등 20종 530여마리의 동물들이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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