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제2공항 문제, 제대로 검증해 보자”
원희룡 “민주당 정치권에서 먼저 찬반을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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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문제가 찬반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도민사회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문제와 관련해 박원철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대로 맞붙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은 11일 속개된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에서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대한 검증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날 박 의원은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그리고 공항 이용객 추산에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토부가 명확하게 도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도민 검증단 구성을 원 지사에게 제안했다.

박 의원의 “도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도에서 스스로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자 원 지사는 “사전타당성 용역과 예비타당성용역 차이에 대한 설명을 국토부로부터 들었다”고 전제한 후 “지금 도의회 의석수의 3분의2 가까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고 국회의원 세 분도 민주당,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민주당 소속이다”며 “국토부와 청와대가 긴밀하게 의논해서 조정 역할을 해 달라”며 먼저 정치적 선수를 쳤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언제까지 반대 세력 눈치만 볼 거냐.”며 “찬성인지 반대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들과 도의회 의원들을 겨냥해 압박강도를 높였다.

이에 박 위원은 “도지사가 이렇게 찬반으로만 가르려고 하니까 제주도민사회가 통합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부터 해소해 나가는 것이 제주도정 수장의 역할”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이날 작심하듯 박 의원은 “(갈등해소를 위해) 제주도가 나서서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단을 만들어 검증해야 한다”며 재차 압박해 나가자 원 지사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국토부에 질문해서 답변도 다 들었으며, 현재 검토위에서 그걸 검증하고 있는 중”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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