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기초생활보장팀장 현은정ⓒ일간제주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충무공 이순신은 조선 선조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어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운 위대한 군사지휘관으로 알려졌으나 누구보다 청렴하고 강직하여 후세에 모범이 되는 공직자였다고 한다.

그의 일화 대부분의 기록들은 관직생활 동안 그의 청렴함과 강직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시기하는 사람들로 충무공의 관직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타협에 굴하지 않고 원칙을 중시하는 태도는 그가 말단 공직자였던 때의 일화를 보아도 알 수 있다.

1579년 35살에 훈련원 봉사로 일할 때 정5품인 병조정랑이 찾아 와 이순신에게 아는 자를 승진시켜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이순신은 아래에 있는 사람을 건너뛰면 승진할 사람이 승진을 못하게 되므로 공평하지 않고 그로 인해 법규도 바꿀 수 없으므로 불가하다고 거절하였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서익은 앙심을 품었고 충무공은 종8품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에 춘천병사 군관으로 좌천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직함을 알게 되었고 나중에 파격적인 승진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바로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충무공처럼 자신보다 까마득한 상관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하기가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직사회에서도 점차 정에 호소하는 시대에서 청렴의 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 대학교에 다니던 때만 해도 행정기관에서 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공무원 친인척을 두지 않으면 꿈도 꿀 수 없었다. 방학 때마다 시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를 그러지 못하는 우리들은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그 때에 비해 지금은 공고를 통해 모집하고 기준을 갖고 선발하고 있으며 누가 부탁해와도 들어줄 수 없는 체계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이 변화만 보아도 우리 사회의 청렴의 기준은 엄격해지고 있으며 분위기도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정에 호소하며 괸당과 학연, 지연을 앞세우는 일들을 완전히 뿌리 뽑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점차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 처리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공직자들도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청렴 사회로 나가는 이러한 변화들이 행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것이며 앞으로 우리 사회를 투명한 사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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