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경관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감하고 있는 서귀포시 송악산 일대가 차이나머니의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환경훼손 및 난개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주민들의 중심이 되는 반대운동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대정읍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해 지역주민 1090여명이 반대서명을 받았다고 서두에 밝혔다.

이들은 “뉴오션타운 개발은 송악산과 셋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대한 매우 깊은 심도의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의 원형을 훼손하며 조성지 인근의 일오동굴과 셋알오름 진지동굴 등 근대사의 비극의 현장이자 제주와 대정읍의 귀중한 역사유산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송악산은 환경은 물론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임을 강조했다.

이어 “해당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고 전제 한 후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계획을 보면 고도와 동경을 차단하는 형태의 건물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각각 송악산과 셋알오름의 양쪽으로 밀집되게 돼 있다”며 “이로 인해 경관은 차단되고 사업자 측의 사적 공간으로 활용되어 공공이 누려야 할 경관자원이 사유화가 될 것은 자명하게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주체가 중국자본인 만큼, 중국정부의 자국기업 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책 기조의 불명확함으로 사업계획이 완결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공사가 중단되어 제주의 중요한 미래자원이 훼손된 채 방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헬스케어타운 호텔공사의 중단사태를 반면교사 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무분별하게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는 관광시설을 수용한다면 그곳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기존 대정.안덕 지역의 생활하수와 더해져 지금의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대량의 하수가 대정지역의 바다로 유입되게 되면서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해양생태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환경을 만대에 물려줄 우리의 의무를 코앞의 개발이익 앞에 저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이 종료 후 곧바로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을 만나 주민들의 반대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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