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선면 산업팀 김태기ⓒ일간제주

몇 년전에 부모님이 친목모임으로 육지부 여행을 다녀오실 때 족자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그 족자에는 심청사달(心淸事達)이라는 한자가 붓글씨로 쓰여 있었다. 그 의미는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뜻으로 명심보감(明心寶鑑)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라고 하신다.

마음이 맑다는 것은 아마도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지혜와 함께 나눌 줄 아는 현명함을 지닌 상태를 말할 것이 아닐까. 맑다는 것은 깊되 바닥이 보이는 마음을 지니는 것으로 이런 마음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웬만한 것들의 혼탁함을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마음이 맑다는 것은 때가 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화하는 것이다. 욕심이 늘고 이기심이 커지는 것을 적절히 막아내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으로 일을 도모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인생은 혼자 살지 못하고, 일을 도모하는 것 역시 혼자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이치다. 따라서 심청사달(心淸事達)이라 함은 자경의 문구이지만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진리라 하겠다.

마음이 행동의 근거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만일 마음이 혼탁하여 부질없는 욕심이 붙으면 그 욕심이 나를 지배하고 반면에 마음을 맑고 깨끗하면 사물을 바르게 볼 수 있어 모든 일에 통달하게 된다.

심청사달(心淸事達)이라는 말을 다음과 같이 21세기 현재의 의미로 다르게 재해석한 의견이 눈에 뜨인다. 맑은 영혼이 자유로운 생각을 만든다. 자유로운 생각에서 창의적인 사고가 태어난다. 창의적인 사고가 새로운 다른 것을 만든다. 새롭고 다른 것이 우리 모두를 변화시킨다.

가끔 가정에서 또는 직장업무가 잘 풀리지 못할 때가 있는데 우리들의 마음이 혼탁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남을 비난하고 원망하기 전에 내 마음부터 점검해야 한다. 심청사달(心淸事達)의 좋은 글 뜻이 우리 모두에게 실천되기를 바란다. 우리 공직사회의 심청사달(心淸事達)은 청렴(淸廉)이라고 생각되며 청렴(淸廉)이 조직전체에 실천되면 더욱 신속히 업무가 추진되고 복잡한 갈등상황도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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