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14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압축폐기물 해외반송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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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반송된 한국 생활쓰레기 출처가 제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시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식사과하고 나섰다.

윤선홍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14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에서 발생한 압축폐기물 해외 반출 논란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와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국장은 북부광역 소각장의 1일 생활폐기물 처리량은 200톤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140여톤 처리만 가능함에 따라 하루 60여 톤을 처리하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입도 주민 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매일 반입되는 생활 쓰레기는 210여 톤 가량 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인해 과포화 상태로 향후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현재 매일 발생하는 70여 톤의 잉여분 처리를 위해 한불에너지에 위탁해 놓고 있으며, 한불에너지는 압축폐기물 처리를 위해 N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N사측은 지난 2017년 제주에서 발생한 압축폐기물 2700여 톤을 필리핀으로 반출했고, 문제가 되어 반출된 쓰레기는 다시 반송돼 같은 해 5월 평택항으로 돌아왔다.

N사는 돌아온 쓰레기 중 930여 톤을 창원 소재 소각처리시설에서 위탁 처리했다.

그리고 남은 물량 1782톤과 다른 지역 폐기물 등 총 5100톤을 필리핀으로 재수출했다가 다시 논란이 되어 필리핀에서 반송된 생활폐기물 약 9000여 톤이 군산항 주변 물류창고에 방치된 상태다.

윤 국장은 “지난해 압축포장폐기물은 한불에너지관리 측에 위탁처리하지 않고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에서 직접 입찰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 국내에서 처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압축포장 폐기물을 도외로 반출해 처리할 때 운반 및 처리 과정을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윤 국장과 함께 공식 브리핑에 참석한 김동석 한불에너지관리 제주사업소장은 "N사에 압축포장 폐기물 사업비를 이미 지불한 상태“라며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법적 대응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북부환경관리센터 내 압축포장 폐기물의 야적량은 약 5만 톤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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