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문시장 공영주차장 승강기 장기간 고장, 장애인과 노약자 불편 호소에도 ‘외면’

▲ 제주시 동문시장 공영 주차장 입구 전경ⓒ일간제주 D/B

제주를 대표하는 상설시장으로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 동문시장’

동문시장에 없는 품목은 제주 전역에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상품으로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입도 국내, 외 관광객들이 한번 이상은 방문한다는 제주동문시장.

특히, 동문시장 공영주차장은 제주도민은 물론 도내, 외 관광객들이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고 승강기를 이용해 편리하게 시장으로 오고 갈수 있어 많이 찾는 장소이며, 특히 편리성이 높다보니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그러나 이 이곳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철밥통’의식으로 인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문시장에 가족들과 자주 찾는 A씨(52, 남)는 승강기와 해당 주차장 관리하는 공무원들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

A씨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 이틀이 지난 2월 7일 부모님이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부모님과 설맞아 제주를 찾은 외국과 육지에 살고 있는 형제들 가족들과 동문시장을 찾았다.

▲ 동문 공영 주차장 3층 승강기 입구 모습ⓒ일간제주

차량을 공영주차장 3층에 주차한 후 승강기를 통해 1층 식당가로 가려는 찰나, 승강기가 고장 나 있다는 표시를 발견해 당황했다.

어쩔 수 없이 구순(九旬)에 가까워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과 장애를 가진 조카를 가족들이 나눠서 부축한 후 힘들게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가족들과 환담(歡談)속에 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서다가 승강기를 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편하게 3층으로 이동했다.

부모님과 가족들이 승강기에서 모두 내린 후 3층 승강기를 보니 수리중이라는 전자알림판이 여전히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본 A씨는 문제가 있음을 인식했다.

이에 A씨는 주차장을 나서면서 관리자로 보이는 직원에게 3층 승강기에 문제가 있음을 알린 후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여일이 지난 후 개인 일정으로 동문시장을 찾은 A씨는 3층 승강기가 여전히 고장 표시등이 들어와 사용 불가능이 되어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공무원들이 시민들 불편사항 민원처리에 전혀 관심 없는 ‘철밥통’의식에 분노를 표했다.

이러한 A씨의 제보내용을 듣고 본지는 정확한 사실파악을 위해 28일 오후 현장을 찾았다.

▲ 취재진이 지난 2월 28일 동문공영주차장 현장 취재 당시에도 3층 승강기는 사용 불가능(만원/점검중/비상운전)되어 있는 상태였다.ⓒ일간제주

현장을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3층 승강기는 제보한 A씨 증언대로 여전히 고장 표시 알림이 표시되어 있어 작동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재차 확인했다.

▲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감추고 1층까지 계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유아를 동반한 관광객)ⓒ일간제주

특히,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문제의 3층에 차량을 주차한 후 승강기를 통해 시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관광객들과 노인 분들, 그리고 유모차를 가진 부부가 힘들게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해 주차장 차량 이용요금을 받는 직원에게 해당 내용을 알렸지만 직원은 “(상주하면서)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고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되레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 이상 해당 건으로 피해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분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리성을 위해 마련된 기구들이 오히려 힘들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취재진은 공영주차장 유지 관리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제주시 안전교통국 차량관리과에 해당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조속한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김성철 제주시 차량관리과 과장과의 통화에서 정당한 시민들 민원에 대해 현장 확인 없이 외면으로 일관하는 소위 ‘철밥통’공직 마인드에 대한 강력한 철퇴와 서비스 마인드 교육이 필요성을 재차 지적했다.

이에 김 과장은 “현장에 즉시 우리 과 직원들과 승강기 담당업체 서비스팀을 불러 문제 상황에 대한 즉각적 개선조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그리고 민원처리에 다소 미흡한 직원들에 대해 현장 확인 후 그에 따른 후속교육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며 해당 문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재차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 본지는 해당 보도에 대한 개선 조치내역을 후속보도로 진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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