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해수욕장 입구에서 도두주유소구간, 2달여간 훼손된 상태로 방치...‘논란 확산’

▲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입구에서 도두 주유소 구간에 설치된 무단횡단방지시설이 2달여간 훼손된 상태에서 사후관리가 안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일간제주

원희룡 도정이 출범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불법 좌회전과 무단횡단 등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있는 지역에 사고 방지를 위해 의욕적으로 설치한 무단횡단 방지시설.

그러나 행정당국은 설치에만 신경 쓰고 사후관리에는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보여주기식 행정과 더불어 혈세낭비 논란마저 이어지고 있다.

# 이호해수욕장 입구에서 도두 주유소 구간, 2달여간 훼손된 상태로 방치

▲ ⓒ일간제주

지역 주민 A씨는 지난 2017년 11월에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에 어느 누구보다 반겼다.

매번 이호해수욕장 입구부터 도두주유소 구간에서 불법 좌회전은 물론 무단횡단으로 인해 아찔한 사고를 매번 봐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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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A 씨는 행정당국에 대해 도민으로서 실망감과 납세자로서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2달여간 많은 구간에서 훼손된 상태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에서는 설치 후 사후관리를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관상 불편함은 물론 또 다시 무단횡단이 번번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와 관련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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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제보에 따라 본지에서는 취재차 현장을 방문해 보니 제보당시 들었던 설명보다 더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 지난해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으로 제주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당시 제주 도로 곳곳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강풍에 맥없이 쓰러졌다.ⓒ일간제주 D/B

이날 현장 동행에 나선 A 씨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무단횡단 방지시설은 지난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할 당시 제주시 곳곳에서 강풍에 맥없이 쓰러져 혈세낭비라는 질타를 받았다”며 “당시 여론에 떠밀려 당시 쓰러진 시설물 원상복구에만 집중했을 뿐 그 외 훼손된 구간에 대해서는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제주 행정당국”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한두 군데가 아니고, 그리고 아직도 계속 추진 중인 연속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 행정당국이 업체제품선정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상당히 의심된다”며 “도민 혈세를 투입하면서 시설한 이번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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