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 “제2공항이 또 다른 강정사태로 이어져선 안돼!!”강하게 비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정책협의회를 가지기 전에 기념포즈를 취재진들에게 취하고 있다.ⓒ일간제주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만난 가운데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에게 ‘반대 측 의견 수렴 없이 일방 강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 25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출신 국회의원간의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원 도정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일간제주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은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원희룡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 25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출신 국회의원간의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원 도정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일간제주

이날 4선이면서 맏형격인 강창일 의원(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 문제는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우리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찬성도 반대도 아니”라며 “이에 앞서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아닌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원희룡 도정의 제2공항 추진 강행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 25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출신 국회의원간의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원 도정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일간제주

이어 작심하듯 강 의원은 “(앞서 갈등이 벌어진)강정 사건을 보지 않았나.”며 “제주역사에 십여 년 간 갈등으로 피폐해진 이유가 절차적 정당성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강정사례를 제주도정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의원(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도 “(제2공항 추진에 앞서)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해 추진해야 한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사실관계와 쟁점 해소를 위한 노력이 다소 부족한 점이 분명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반응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토부의 추진과정에 대해 다소 불만을 토로했다.

▲ 25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출신 국회의원간의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원 도정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했다.ⓒ일간제주

강정해군기지 사태와 제2공항 추진 등 해당 현안지역구인 위성곤(서귀포,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원 지사에게 갈등해소를 주문했다.

위 위원은 “강정해군기지나 제2공항은 도민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 한 후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강정 마을 사태와 같은 주민들에게)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며 “향후 제2공항에서 매우 중요한 점은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와 의혹 해소이기에 이런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제2공항이 강정마을 내 주민 간 갈등으로 이이저지 않도록 제주도정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와 제주출신 국회의원들 간 정책협의회에서 당초 △ 제주제2공항 개발사업 관련 논란, △ 녹지국제병원 조건부허가에 따른 논란 등 제주를 넘어 전국적 이슈가 되고 있는 최대 현안사항이 이번 논의에서 제외되면서 도민사회 내 질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3인의 국회의원들이 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면서 비공개 협의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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