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버스터미널에 버스기사들의 휴게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조차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된 다수의 제보를 받고  21일 현장 취재를 하기 위해 대정읍을 찾아 현장취재를 진행했다.

▲ 서귀포시 대정읍 버스터미널에 휴게시설과 화장실이 없어 버스기사들은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일간제주

일간제주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정읍 버스터미널은 현재 도로 양옆으로 버스 주차장만 마련되어 있을 뿐 그 외 어떠한 부대시설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날 취재 현장에서 만난 버스기사들과 관광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황은 심각했지만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 등 행정기관에서의 개선노력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버스기사 A 씨는 일간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재작년 8월 26일 대중교통 전면 개편 이후로 (당초 대정읍사무소 인근에서)이쪽으로 터미널을 이전하면서 1년 넘게 이런 상황.”이라며 1년여동안 불편이 가중화 되고 있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화장실이 없어 근처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정말 바쁠때는 어쩔 수 없이 길가에나 주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일을 처리해야만 했다.”며 “심지어 관광객이나 손님들이 ‘화장실이 어디있냐?’고 물어보면 입장이 난처하다.”며 터미널 입지만 조성하고 그 이후에 후속조치가 없는 행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2017년 대중교통 이용객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1위에 선정된 제주도의 실정이 이런 것이냐.”며 실망과 당혹감을 전했다.

▲  ⓒ일간제주

특히, 버스 이용객 B씨는 “명색이 버스터미널이란 곳이 버스 기사들 쉴 공간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고 작금의 불편한 상황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사들이 어떻게 승객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며 “1년 전부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왔지만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다.”라며 강한 어조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과 김덕용 주무관은 이에 대해 올해 안에 해결될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덕용 주무관은 일간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민원이 제기되었을 당시에 추경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진행이 불가능했다.”며 “올해 4억원의 예산으로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짓기 위해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5월중 설계를 마무리 하고 올해 안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버스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은 여객선 터미널 화장실이기 때문에 터미널 이용객들과 버스기사들은 200m정도 떨어진 여객선 터미널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 ⓒ일간제주

한편, 대정읍 버스터미널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속으로 휴게시설 건축을 위해 관련기관 과의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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