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호 이도2동장

   
▲ 강진호 이도2동장
몇 달 전 한 마케팅업체에서 조사한 전국 동별 업종분포 현황을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카페, 미용실, 주점 등 다양한 업종통계 중 전국에서 빵집ㆍ제과점이 가장 많은 동네 1위가 바로 제주시 이도2동이라는 흥미로운 결과를 본 것이 기억난다.

제과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의미이기에 마을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도2동이 ‘빵빵’한 분야가 단순히 빵집 개수만은 아니다.

지난 6일 제주시가 발표한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도2동의 인구는 전년 대비 6.02% 늘어나 제주시내 읍면동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절대적인 인구수 증감량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2,689명이 늘어 26개 읍면동 중 1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에는 전국에서 셋째 자녀 출생률이 2번째로 높은 동으로 뽑혀 모 중앙 일간지에서 소개되는 등 최근 이도2동의 인구는 왕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현재 4만 7천 여 명인 인구가 5만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왜 이렇게 이도2동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이도2동은 여러 기관들이 밀집된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 사법, 금융, 상업, 교통의 중심지이다.

제주도를 동ㆍ서문화권으로 나누는 중앙로가 동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보더라도 이도2동이 제주도의 중심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이도2지구와 시민복지타운이 개발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젊음의 거리 학사로는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낸다.

관내 상당면적이 주거용지이지만 연삼로 남측 일대에는 넓은 농지와 녹지가 분포되어 회색 도심에 맑은 공기와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

반면 인구 집중으로 인해 교통 혼잡과 주차불편, 녹지 공간 감소 등의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차효율을 높이기 위해 2개소의 공영주차장을 민간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도남동 상가지역 약 500미터 구간에 한줄 주차를 실시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민․ 관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도심 속 텃밭을 조성해 청정한 야채들을 직접 가꾸고 나눠먹음으로 ‘도시농업’을 실현하는 ‘텃밭 이야기’사업도 주민들의 호응 속에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지역문제를 공무원과 자생단체, 주민들이 협력하여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도2동에서 살기 원하는 것이 아닐까?

도내 최고의 인프라, 제주 문화권의 중심, 젊음이 숨쉬는 거리, 도농복합의 녹색도시, 민관협동의 거버넌스, 이러한 수많은 장점을 앞으로도 잘 가꾸어 나간다면 단지 빵집 수만 1등이 아닌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 진정으로 빵빵한 이도2동은 행복과 희망이 깃든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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