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단체 '원희룡 지사 제2공항 담화문'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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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측 입장을 전면 옹호하며 사업 강행을 선언하면서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강력한 반발에 나섰다.

제주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과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원 지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을 선언했다.

주민 대표와 시민단체는 “도민이 원하지 않는데 자꾸 도민을 강조한다.”며 “지금처럼 도민의 말을 듣지 않고 국토부와 토건자본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원 지사를 도민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원 지사의 보상 발언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토지보상단계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공항으로 인해 떠나야 하는 주민들에게 현재의 토지 시세이상의 무언가를 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말이 안된다.”며 “현행법상 표준공시지가에 의한 보상에 따르면 결코 주민들에게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가 제2공항 입지선정에 관한 각종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국토부의 입장만 얘기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원 지사는 제2공항 입지 선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의 입장만 반복했다.”며 “그동안 제기한 수많은 의혹과 쟁점사항들에 대해 국토부는 전문가 운운하며 회피했다.”라며 “도지사는 도민의 입장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국토부의 입장만 반복하는 원 지사를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국토부가 반대위에게 자문위원을 추천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에 대해 비열하고 기만적인 술수라며 최소한의 도리도 지키지 않는 것 이라는 지적을 했다.

그리고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당시 약 3회에 걸친 자문회의를 실시하였다고 보고서에 나오는데 우리가 자문위원 5인을 추천하여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참석요청이 없었다.”며 “회의가 열렸다면 그것은 국토부측의 내부 회의일 뿐.” 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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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주민과 단체들은 담화문에서 “원 지사는 정녕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려 하는 가”라며 “원 지사가 자신이 얘기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지속가능한 발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만탁 수산리장은 “어제 담화문 발표는 저희 성산 피해지역주민들의 아픔이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된 그런 발표엿다.”며 담화문 내용을 용인할 수 없음과 “그동안 요구해온 사실 확인은 무시하고 도민들의 알권리를 막은 채 담화문을 발표하였다.”라며 “이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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