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예술의전당 김현석ⓒ일간제주

최근 공직자들과 일반시민들 사이에 ‘소확행(小確幸)’이 유행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트랜드 코리아 2018’에서 ‘소확행’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소개했다.

소비트랜드에 ‘소확행’이 있다면 공직트랜드에서 ‘소확청(小確淸)이 있다. 작지만 확실한 청렴을 뜻한다. 만약 “공직트랜드 코리아”라는 책을 만든다면 꼭 들어가야 할 키워드로 선정될 것이다.

일명 청탁금지법이라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청렴은 공직 사회의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소확청의 가장 확실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각자내기이다.

법률을 입안한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도 청탁금지법의 다른 이름이 ‘각자내기법’이라고 했다. 공직자가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먹든지 각자내기만 하면 청탁금지법 때문에 곤혹을 느낄 일은 없다. 작지만 확실한 청렴 실천의 최고의 방법이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공직자끼리는 물론 시민들과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은 공직자들과 식사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부정청탁과 접대관행을 없애기 위한 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기분을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라고 했다. 이제는 공직사회에서 누구와 먹든 부담 없이 각자 내는 것을 작지만 확실한 청렴 소확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몫은 자신의 계산하는 각자내기로 투명한 조직과 깨끗한 행정을 만들어 공직내부 청렴달성은 물론 시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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