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시설관리팀 고대경ⓒ일간제주

2016년 11월 30일 김영란법 시행! 대한민국 공직사회가 ‘청렴’이라는 큰 변화의 바람에 직면하고 있었으며 나의 공직생활에 시작을 2016년 김영란법 시행과 같이 하게 되었으니 신참 공직자의 눈에는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를 목표로 누가 생각해도 괜찮은 사회로 변화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채용비리, 직장 내 갑질, 뇌물수수 등 여전히 수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져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청렴’이란 무엇인가의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그럼 우리가 생각하는‘청렴’이란 물음에 앞서 국어사전에 나와있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먼저 접근해 보자. 사전에서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으로 풀이된다.

첫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다’라는 말은 무엇인가? 성품이란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로, 행실은 실지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사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와 실지로 드러나는 행동이 높고 맑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고대 중국의 유학자인 순자가 주장했던 ‘성악설’과도 일맥상통한다. 성악설은 ‘타고난 본성은 악하며 이를 끊임없는 수양을 통해 정의사회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또한 수양은 사람에게 잠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외부의 가르침이나 예의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쌓아 진다라고 했다. 즉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역할과 공정한 집행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되는 공직자는 끊임없이 높고 맑은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탐욕이 없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 진짜 욕심쟁이는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청렴하지 못한 사람은 그 지혜가 짧다.”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목민심서(牧民心書)’의 율기육조(律己六條) ‘청심(淸心)’ 조항에 실린 내용이다. 역설적으로 욕심이 있는 사람만이 청렴하게 된다는 표현으로 보편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참으로 큰 욕심쟁이만이 청렴하며 지혜가 짧은 사람은 청렴할 줄 모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분 사람의 욕심은 지금 자리에서의 최고 지위에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눈앞에 이익에 현혹되어 탐욕을 부려 지금의 자리에서 낙마하고 만다면 큰 욕심을 채울 방법이 없게 되므로 최고 지위에 오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을 부려 진짜 욕심을 부려야 할 때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청렴이란 지금의 위치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르고자 한다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수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청렴의 뜻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직자 모두가 새겨들어 실천해 간다면 누가봐도 괜찮은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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