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면 김성원ⓒ일간제주

나의 하루는 신문기사를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최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였다. 양돈장 화재, 주택가 화재,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한 내용이 신문을 가득 채운다. 이런 사고들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 하거나 안전에 익숙해져서 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안전불감증이란 단어는 어느샌가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하며 낯설지 않은 익숙한 용어가 됐다.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그의 저서 ‘산업재해 예방:과학적접근’에서 산업재해 사례분석을 통해 얻은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소개했다. 이 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입증해 낸 것이다.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고 우리는 이런 사고를 대비할 필요가 있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5년부터 대대적 안전점검 등 사회적 안전운동 성격의 ‘국가안전대진단’을 도입하고 실시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국민들이 참여하여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예방활동이다.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분야, 국민 불안이 큰 분야 등 위험시설을 중점으로 점검한다. 올해 제주시는 2019년 2월 18일부터 4월 19일 61일간 455개소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사회가 안전 해지려면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는게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운동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아닐까한다. 국민재난안전포털(http://www.safekorea.go.kr/)에서는 재난시 국민행동요령과 안전뉴스 등 각종 안전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안전신문고 앱이나 웹(https://www.safetyreport.go.kr/)으로 우리 주변의 위해·위험요인을 발견하여 신고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쉽고 편한 것부터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때론 “나”와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불편쯤은 감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설마,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이제는 정부, 단체, 시민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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