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시장, 21일 기자회견 통해 쓰레기 매립사고에 고개 숙여

▲ 고희범 제주시장이 21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재활용 선별장 안전사고 관련하여 브리핑 하고 있다ⓒ일간제주

고희범 제주시장이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하는 회천동 쓰레기 매립장 사고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21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고희범 제주시장ⓒ일간제주

이날 고 시장은 “작업장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 매뉴얼과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작업장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작업장 내 각종 기계설비에 대해 안전기준에 맞게 빠른 시일 안에 안전 조치를 완료해 안전보건공단제주지사의 확인을 받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의 승인을 받아 오는 31일 이전에 재가동해 나가겠다”며 재발방지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고 시장은 “작업시간 전에 한자리에 모여 인원확인 및 안전장비 착용여부 등 확인을 거쳐 구호를 제창한 후 팀별 작업위치로 이동하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작업시작을 알리는 경보장치와 경광등을 30초 이상 작동한 후 컨베이어가 작동하게 하여 작업자가 충분히 인지한 후 작업을 시작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작업공간마다 비상버튼을 추가 설치하여 비상시에는 모든 작업자가 즉시 컨베이어를 멈출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기계점검 및 청소 시에도 반드시 2인 이상 1조로 업무를 수행 하도록 해 위험요소를 철저히 없애도록 함은 물론 청소부분은 기계 유지보수 전문 업체와 안전문제는 안전전문 컨설팅업체에 위탁하여 수시로 작업장을 점검하도록 함으로써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를 처음부터 차단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부서에 대해 안전 매뉴얼 재점검과 현장 확인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전 제주시 회천동 쓰레기매립장내 재활용 센터에서 근로자 양모(49‧여)씨가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선별하는 기계를 청소하다가 동료 직원이 양씨가 기계 안에 들어간 줄 모르고 기계를 작동시켰다가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씨는 현재 제주시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에 있다.

한편, 그러나 이번 고 시장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년간 방치해온 안전대응 매뉴얼이 이번 사고로 개선될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 내 기계설비에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고가 번번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 속에 이번 재발방지 약속이 현장에서 철저히 적용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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