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김경배씨와의 면담에서 천막 행정대집행 관련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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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 행정대집행과 관련해 김경배씨가 원희룡 지사에게 인권탄압의 무리한 행정집행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도로를 불법점검와 공공기관의 도청 로빌흘 점거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에 대한 사과가 먼저임을 밝히면서 양측 간 물러섬 없는 첨예한 대립을 이어나갔다.

먼저 김 씨가 "제가 텐트를 치기도 전에 공무를 봐야 하는 공무원 40여명이 상주시켜서 지키게 함은 물론 행정대집행을 진행할 시에는 (단식으로 몸이 안 좋은 상황임에도) 제가 텐트 안에 있었는데 무리하게 철거하며 생명의 위험을 느꼈다"며 “제주도인권위원회도 인권탄압이라고 했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더불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원 지사는 “당연히 의사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있지만, 도로에 시설물을 밤낮으로 설치할 권리는 없다”며 “저는 오히려 집회 참가자들이 도민들에게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공공 공간인 도청 로비를 점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과 사과를 먼저 요구한다”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이어 작심하듯 원 지사는 “인도를 농성이라는 이유로 점거해서 행정에서 발부된 계고장과 대집행에 대해서도 철저히 무시한 것은 무엇이냐”며 “이건 앞뒤가 바뀐 것으로 농성을 계속하고 싶으면 도민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불쾌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러자 김 씨도 “천막은 청와대 앞이든 광화문이든 계고장으로 행정대집행으로 무너트린 예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원 지사는 “불법 인거 아시죠!”라며 시위로 인한 불편에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재차 주장했다.

한편, 양측 간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설전을 벌이자 배석한 홍명환 제주도의원은 “단식이 24일째 이어지고 있고, 농성천막도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우려하고 있다”고 전제 한 후 “이 상황을 풀기 위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야지 네 탓 내 탓 하지 말고 서로 갈등을 풀 생각을 해야한다"며 ”서로 반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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