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1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경배씨와 면담...상호간 엇갈린 주장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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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청 앞 천막에서 2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를 만났다.

그러나 양 측간 엇갈린 주장만 이어져, 면담을 이뤘다는 자체말고는 성과가 없는 면담으로 이어졌다.

이날 면담자리에는 김 씨를 비롯해 김형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공동대표 등 4명, 그리고 도청에서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안동우 정무부지사, 강영돈 직전 공항확충지원단장 등 4명이 각각 배석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주로 김 씨의 요청과 제주도의 대응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김 씨는 “검토위원회가 국토부의 일방적인 종료로 무산됐으니 재검토가 제대로 끝나지 않았기에 기본계획수립용역 발주는 부당”이라며 제주도가 나서서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재검증용역 검토위원회 운영 연장 요청과 더불어 국토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현재 검토위원회와 관련한 국토부의 의견을 듣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토부와 반대위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결론을 발표하겠다”며 그동안 내세웠던 원론적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이에 김 씨는 “국토부가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사님이나 저도 상황을 모르고 있는 상태이며, 지금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국토부가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갔다”며 국토부 추진 강행에 제주도가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원 지사는 “국토부에 (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요청한 상태”라며 “설명을 듣고 반대위측 주장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며 공개적으로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김씨는 “제주도가 국토부의 의견을 들은 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원 지사는 “잘 감안해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작심하듯 원 지사는 “반대 도민도 도민이고 찬성 도민도 도민”이라며 “(제주도정에서는)다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제2공항 사업에 만전을 기해 나갈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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