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나혜원ⓒ일간제주

어느덧, 2018년의 마지막, 12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 있는 이 시기에 누구나 한해를 되돌아보며 새해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것이다. 공직자로써 새해다짐을 하다보면 청렴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필자는 공직자의 화두인 청렴에 대하여 옛 선비의 정신을 좇아 새해다짐을 해보고자 한다.

청렴이 공직사회에서 화두에 오른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라는 것은 남녀노소가 아는 사실이다. 예부터 이어져온 대표적인 청렴의 정신으로는 각각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매화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히는 퇴계 이황이 아끼고 사랑했던 청렴의 상징이다. 퇴계 이황은 자신의 저서인 『퇴계집』에서 매화를 매형(梅兄), 매군(梅君)이라고 부를 정도로 섬겼으며, 죽기 전 ‘저 매형에게 물을 주어라’라는 유언을 남길 만큼 나라의 안녕과 백성을 위해야하는 사대부들의 정신으로 여겼다.

또한, 퇴계 이황의 청렴하고 검소했던 삶은 쉰이 다 되도록 집을 갖지 않았다고 전해오는 사실과 퇴계 이황이 단양 군수에서 풍기 군수가 되었을 때 관아의 관리들이 이황의 노잣돈을 챙겨드리지 않은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 관아의 삼을 한 다발 챙겨 들고 이황의 뒤를 쫓아 그에게 노잣돈 대신이라며 삼을 내밀자 이황은 크게 노하며“네 이놈! 관아의 밭에서 나온 것은 나라의 물건이 아니더냐? 당장 가져가거라!”라며 꾸짖어 돌려보냈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다.

이처럼 공직자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나라의 것이라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난을 상징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기품 있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를 생각하며 늘 청렴 정신을 마음에 품었던 퇴계 이황을 정신을 본받아, 오늘날의 공직자들도 다가오는 겨울과 새해 봄날에 피는 매화와 함께 청렴에 한발자국 더 나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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